여행 2부 정리 - Colombia, Ecuador, Peru, Bolivia, Argentina(North, Cuyo)
이제 남은건 칠레와 파타고니아 그리고 남은 아르헨티나 지역 및 우루과이.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는 아마도 광속으로 달릴 것 같고(경비 문제로;;), 그 이후는 잘 모르겠다. 어쩌면 칠레 산티아고에서 미친척하고 콜롬비아로 돌아가 카니발 보고 스쿠버다이빙 교육을 받으며 한 달을 보낼 수도 있다. 요즘 별로 길지도 않은 여행에 조금 피곤을 느끼고 새로운 만남이나 이야기 거리가 없어서 이쯤에서 두번째 단락을 마무리 하는게 좋을 것 같다.
:: 내가 선택한 추억들
1. 콜롬비아
아직도 하루에 한 두 번은 콜롬비아 생각을 한다.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지만 지금 내가 아르헨티나에서 하고 있는 것 처럼 여행했다면 미련이 덜 했을텐데, 콜롬비아에서는 못 가본 곳도 못 해본 것도 많다. 친절하고 긍정적인 사람들이 있고 다양한 문화와 음식이 있다. 여행자인 나에게 원하는 모든 것을 만족시켜준 나라다. 그리고 아직까지 연락을 하고 있는 현지 친구들이 있다. 그립다, 그리고 다시 가고 싶다. 보고싶어... 콜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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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e Black Sheep Inn
Eco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고 많은 것들을 배웠던 일주일. 안드레스와 미쉘이 내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기뻤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모습들이 자꾸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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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르헨티나 북부
환상적인 자연 경관과 정겨운 사람들이 사는 아르헨티나 북서부 안데스 지역. 한 달 넘게 머물렀는데도 시간이 부족했다. 아쉽게 끝낸만큼 Catamarca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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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국경으로 가는 밤 기차
그녀들과 계속 같이 여행했다면 난 지금 어디에 있을까? 연락은 하고 있지만 이미 멀어진 여정, 다시 보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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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Shambala
아주 독특한 호스텔. 아직까지도 페이스북 채팅으로 안부를 물어보는 주인 아저씨와 수 많은 장기체류자들과 히피들. 여기서 머문 기간 중 반은 히피들과 나머지 반은 시트콤 삼남매와 함께 보냈다. 볼 거 없고 위험하다는 페루 리마를 소중한 추억으로 탈바꿈 시켜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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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uzco
비성수기여서 그나마 조용했지만 그래도 페루 최대의 관광지. 하지만 모든 것은 자기가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달라지듯이 꾸스꼬는 생각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곳 이었다. 꼭 마추픽추가 있어서가 아니다. 내가 아는게 없고 잉카 문명에 다양한 관심이 없었음에도 꾸스꼬는 마법처럼 시간이 흘러가고 하루 하루 눈이 즐겁고 가슴속에 아름다움을 간직하게 해 주는 곳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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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우유니로 가는 길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다. 등을 다쳤지만 지금은 아무 문제 없는 것 같다. 이 사고와 볼리비아 유류비 상승 및 파업 등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나를 짓눌러 나머지 볼리비아 여정을 취소하고 아르헨티나 북부로 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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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아르헨티나 빅4
소고기, 와인, 아이스크림, 마떼(차). 내가 느낄 정도면 누구나 감동할 것이다. 마떼는 그 문화 자체가 좋고 나머지 세가지는 처음 맛 보는 순간 다른 세계에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것이다. 더군다나 소고기, 와인은 우리나라에 비해 상당히 저렴해서 더욱 더 미치게 만든다.
9. '수'를 기억하는 사람들
나를 아직까지 기억하고 연락을 해 주는 모든 남미 사람들에게 감사한다. 난 지나가는 여행자일 뿐이지만, 그리고 다시 못 볼 수도 있지만 그들을 잊지 않을 것이다. 감사합니다!!
* 이제 나머지 여정은 내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으로 채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