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멕시코의 마지막 여행지, 산 끄리스또발 에 있습니다. 사진은 제가 묶고 있는 일본인 가정집 숙소 입니다. 주인부부와 딸이 사는 집인데 너무 정겹고 좋습니다. 같은 여행자인 일본 친구들도 다 좋구요. 이제 아침 저녁은 직접 요리해서 먹어요. 여긴 물가가 너무 싸서 더 편해요. 별일 없죠? 과테말라 가는 다음 주에 전화할게요.

위 사진들은 과테말라 아띠뜰란 호수 마을에서 찍은 사진들 입니다. 흔히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라고들 하지요. 일주일 가까이 편안하게 지냈고 지금은 “쉘라"라는 동네에서 스페인어 교습을 시작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했고, 숙소는 과테말라 가정집에서 지내고 있어요. 하루 세 끼 제공되고 방도 아주 큽니다. 과테말라에서 보기 힘든 부자집이라 생활에 불편함은 전혀 없습니다. 곧 연락드릴게요!

여기가 제가 공부하는 학교 풍경이에요. 이렇게 정원에서 선생이랑 일대일로 하루에 5시간 교습을 받습니다. 오늘이 금요일이니 이번주는 끝났네요. 오후에는 학생들이랑 다양한 활동을 해요. 박물관 관람, 영화감상, 세미나 참여, 살사댄스 레슨, 요리 강습 등등.

* 앞으로의 일정
9월 27일(여기 날짜로)에 콜롬비아로 갑니다. 콜롬비아에서는 커피 등을 소포로 보낼지도 모르겠네요. 당분간 자주 연락은 못 하지만 전 아무 문제없이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걱정 마세요!! 

오늘부터는 숙소를 옮겨서 다른 학원에서 일주일동안 스페인어를 배웁니다. 이번주와 마찬가지로 홈스테이(과테말라 가정집에서 생활)를 하게 되는데 내일부터라서 오늘은 일본인 숙소에 와서 지냈어요. 이렇게 다 같이 닭고기 찜등 맛 있는 저녁식사를 같이 했어요. 일본 사람들은 참 정겹고 편안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좋은 친구들도 사귀게 되어서 더 보람있구요.

9월15일은 과테말라 독립 기념일 이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스페인의 지배를 300년간 받다고 독립했으니 이제는 축제의 날이기도 합니다. 독립 기념일 전날에는 다양한 공연과 퍼레이드를 즐겼고 독립 기념일 당일에는 일본인 숙소 주인 아저씨 및 친구들과 공원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음식도 팔고 다양한 이벤트를 했습니다. 아주 정겹고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이번주에 과테말라에서의 스페인어 공부를 마치고 토요일에 경치 좋은 곳으로 쉬러 갑니다.

* 9월 27일(한국날짜 28일) 콜롬비아로 갑니다. 콜롬비아 도착해서 다음 날 연락드릴게요~

추석을 맞아 저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과테말라 최고 절경이라는 ‘세묵 참페이'라는 곳 입니다. 2주간의 스페인어 학원 공부를 마치고 이틀 동안 편안히 쉬다 왔습니다. 스릴있는 동굴탐험, 물 속 다이빙, 계곡에서 튜브타기, 아름다운 색깔의 물 속에서 수영하기 등등 재밌게 지냈습니다. 이제 슬슬 과테말라 여행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하면 할 수록 우리나라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몰랐던 제 자신이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콜롬비아 가서 전화 할게요!

콜롬비아에 무사히 들어왔습니다. 콜롬비아는 이번 여행에서 어쩌면 가장 오래 머무를 나라 입니다. 그만큼 기대하는 것도 많고, 돈도 좀 많이 쓰게 될 것 같네요. 콜롬비아 물가는 멕시코, 과테말라에 비하면 비싼 편 입니다. 위 사진들은 ‘카르타헤나'라고 바다가 있는 도시인데 세계적인 휴양지입니다. 지금은 '메데진'이라는 콜롬비아 제2의 도시에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미녀들이 살고 있다는 바로 그 곳입니다^^ 콜롬비아 사람들 참 친절하고 유쾌해서 좋습니다. 항상 조심하고 있으니 걱정 마시고, 곧 전화드릴게요.

* 여행을 하다보니 물 한 모금, 돈 100원의 소중함을 알게되었습니다. 정말 아껴쓰고 있는데, 그래도 나중에 후회할까봐 먹고 싶은거 사고 싶은것들 조금은 써야겠어요^^

콜롬비아 일정 입니다.
내일부터 콜롬비아 가정집에 들어가서 2주일동안 같이 지내면서 스페인어 개인교습을 받게 됩니다. 안전한 아파트 단지여서 생활하기에 편합니다. 쿠바에서 만난 중국친구가 6개월 정도 여기서 배웠었는데 저에게 추천해줘서 연락이 된 거에요. 콜롬비아 스페인어가 중남미에서 가장 정확하기 때문에 꼭 배우고 싶어서 조금 돈이 들더라도 결정해버렸습니다.
2주라는 기간이 새로운 언어를 배우기에는 너무나도 짧은 기간이지만 제가 열심히 하면 지금보다 더 쉽게 사람들과 대화하고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쩌면 영어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실력이 늘지도 모르겠네요.
사진 왼쪽 여자는 오스트리아 사람인데 저와 마찬가지로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는데 곧 나가게 되구요, 가운데 여자는 딸, 오른쪽 아주머니가 저에게 스페인어를 가르쳐줄 ‘글로리아’ 입니다.

그 다음에는 커피농장 견학을 할거고, 보고타(콜롬비아 수도)에 있는 한국인 숙소에 갈 예정입니다. 저와도 인터넷을 통해 아는 사람들이 운영하는 곳이고 싸고 편리한 호스텔입니다.

11월 초중순까지 콜롬비아에 있을 예정인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내년 2월까지 남미에 있게 될 것 같습니다.(마지막 나라는 아르헨티나) 곧 전화드릴게요~!!

오늘은 여기 콜롬비아에 있는 대학교에 다니는 중국친구 초청으로 한 행사에 갔습니다. 대학교 학생들이 자기들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자리였습니다. 반갑게도 한국 학생들도 만나서 많은 얘기를 나누었네요. 그리고 주변 공원, 정원에 가서 산책도 했습니다.

콜롬비아에서도 제가 머물고 있는 이 지역은 사람들이 아주 친절하고 아름다운 스페인어 억양을 가진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 만큼 스페인어를 배우기에도 아주 좋고, 살기에도 편안하네요. 단기간에 언어를 배운다는건 참 부질없는 일이지만, 한국에 돌아가서도 계속 스페인어를 공부해야 겠어요. 중국어, 영어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언어이고 점점 그 중요성이 아주 커지고 있습니다. 

평소 커피를 안 마시던 저도 여기서는 매일 2-3잔씩 마십니다. 콜롬비아 커피는 정말 다르네요.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맛 있습니다.

그럼, 다음에 다시 전화 드릴게요.

이제 다음 주 수요일이면 약 2주 동안의 홈스테이를 마치고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로 갑니다. 여기는 아주 따뜻하고 친절한 곳 이지만 보고타는 조금 쌀쌀한 곳 입니다. 콜롬비아 와서 여름, 봄, 가을 다 경험하네요. 오늘은 현대미술관에 갔다가 근처 조그만 동네 구경하고 왔습니다. 참, 이쁜 수공예품들이 많아서 사고 싶은데, 조금 비싸서 다음에 사려구요.

사실 욕심 같아서는 한 번에 전부 여행하고 싶지만 그러려면 너무나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여행의 목표가 세계 일주가 아니라 정신을 가다듬고 내가 사는 땅과 가족, 이웃들을 더욱 더 사랑하는 것 이었기에 미련은 없습니다. 결혼하거나 돈 벌어서 다시 갈 수 있으니까요. 다음 주 중에 비행기표 구입하고 전화 드리겠습니다. 4월 초 쯤 귀국하게 될 것 같아요. 그래도 스페인, 모로코는 여행하고 돌아가야죠~~

So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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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패러글라이딩을 했습니다. 콜롬비아는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레포츠로도 유명한데요. 저렴하다고 위험하고 안좋은게 아니라 그저 콜롬비아 물가가 유럽이나 다른 선진국보다 싸기 때문이죠. 20분 동안 하늘을 날았는데 너무 신났어요. ‘하늘을 날면 이런 기분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한국돈 3-4만원, 저에겐 지금 큰 돈이지만 하늘을 나는 비용에 비하면 너무 싸죠~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중남미도 비슷하지만 대부분 높은 산지에 도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 보고타도 백두산 천지와 같은 2600m정도 높이에요. 그러니 늦가을 날씨입니다. 긴팔,긴바지 입고 다녀야 하죠. 콜롬비아는 참 다양합니다. 여기서 차로 두 시간만 가면 아주 더운 동네도 있구요. 풍경도 다양하고 인종도 다양하고 문화도 다양해서 아주 재밌습니다. 대도시 보고타에서 일주일 정도 머무를 것 같네요.

사진은 따뜻한 도시 ‘메데진'에서 마지막날 산책갔던 경치 좋은 동네 그리고 콜롬비아 가족들과함께한 것 입니다. 

비행기표는 다음 주중에 확정하고 결제합니다. 결제하고 연락드릴게요.

귀국 일정!!

비행기표 구입 했습니다. 2011년 3월 8일은 아르헨티나에서 스페인으로 이동하구요. 4월 14일에 스페인-바르셀로나에서 인천공항으로 갑니다! 한국시간으로 하면 4월 15일 금요일 저녁에 도착하겠네요. 콜롬비아에서 너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스페인어를 더 공부하고 싶으면 여기로 와서 배우고 싶을 정도로. 며칠 뒤면 아버지 생신이네요. 축하드리고, 선물은 귀국할 때 가져가지요^^

지금은..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일주일 지내고 ‘사막'에 갔다가 지금은 콜롬비아 유적들을 볼수 있는 작은 마을에 있습니다. 숙소는 산장인데 아주 편안하고 조용하네요. 인터넷이 잘 안되서, 내일 조금 큰 도시로 이동하면 한 꺼번에 사진이랑 소식 보여드릴게요.

멕시코, 과테말라에서는 우리돈 몇백원 아낀다고 싼거 먹고 택시 안타고 30분씩 걸어다녔는데 콜롬비아에서는 돈을 꽤 쓰고 있네요. 물가는 우리나라 반 값 수준이지만 저 같은 여행자에겐 결코 싼 건 아니죠. 하지만 콜롬비아는 이번 여행의 핵심이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다양한 과일과 길거리 간식들 그리고 어느 식당을 가도 맛있는 음식들, 친절한 사람들, 바다, 산, 사막, 유적 등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풍경… 콜롬비아가 지금까지 간 곳 중에 제일 좋습니다.(흔히 생각하듯이 위험하지 않아요. 아주 안전합니다)

내일 혹은 모레 한 꺼번에 4-5개 글 보여드릴게요^^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풍경 입니다. 보고타는 굉장히 큰 도시 인데, 사진 찍은건 별로 없네요.

보고타 근교 풍경 입니다. 콜롬비아의 황금과 에메랄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죠. 그 황금의 전설이 있는 호수도 가 보았고, 유명한 소금성당도 가 보았습니다. 그리고 뉴욕 센트럴파크보다 더 큰 공원도 있더군요~

이 곳은 ‘타타코아’ 라는 사막 입니다. '죽은 뱀'이라는 뜻인데요, 땅도 뱀 껍질처럼 갈라져있고 구불구불 신기하게 생겼죠~ 투어 끝나고는 혼자 사막을 돌아다녔는데 조용하고 한적해서 너무 좋았네요.

여기는 우리나라 하루방 처럼 생긴 유적들이 있는 ‘산 아구스틴'이라는 마을 입니다. 시골은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물가 싸고 인심 좋고 마음이 참 편하네요.

여기는 아래 ‘산 아구스틴'에서 제가 묶었던 숙소 입니다. 산 중턱에 있는 친환경 산장이죠. 너무 조용해서 스페인어 공부도 많이 했고 모기장이 설치되어있어서 다행히 모기는 많이 물리지 않았네요~

이건 아이들 사진 몇장 ~~~ 어디가나 아이들은 참 귀엽고 순수하죠~

일주일 정도 같이 돌아다녔던 신혼부부 형님,누님이 찍어준 사진들이에요~

조금씩 늘고 있는 스페인어 (물론 제대로 하려면 유학을 와야겠지만), 갈수록 재밌네요^^

이제 콜롬비아 남부.. 여긴 ‘뽀빠쟌'이라는 도시 입니다. 스페인풍 집들로 가득한 아름다운 곳이죠. 일주일이면 길었던 콜롬비아 여정을 마치고 물가싸기로 유명한 “에콰도르"로 갑니다.

에콰도르 도착!!

50일간의 콜롬비아 여행을 마치고 에콰도르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육로로 국경을 넘는 일은 언제나 설레이네요.(우리나라에선 경험할 수 없으니^^). 여기서 엽서 하나 보낼거에요. 콜롬비아에서 커피를 못 보내서;; 에콰도르는 남미에서도 볼리비아와 함께 물가가 가장 싼 나라 입니다. 여기선 3주 정도 있을거고 그 후에 드디어 아메리카의 중심, “페루”로 갑니다. 인터넷 잘 되면 전화할게요. 아무 걱정 마세요.

첫번째 사진은 저의 콜롬비아 마지막 추억인 친절한 한 부부. 일주일동안 너무 정겹게 지냈어요. 그래서 마지막 날엔 제가 직접 요리해서 대접했죠. 불고기랑 햄,야채 볶음.

그리고 나머지 사진들은 에콰도르 “오타발로"라는 곳인데 남미에서 가장 큰 인디오 시장이 열리는 곳이에요. 눈이 빠지도록 구경하고 흥정하느라 사진을 거의 못 찍었네요. 이 곳의 여인들의 복장은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돈만 있으면 전부다 사고 싶을 정도로 수공예품도 이쁘구요. 근처에 가축시장도 있는데 아주 재밌어요^^

오늘 엽서 보냈으니 10일 정도 후면 도착할 것 같네요. 그럼, 다시 연락드릴게요~

여긴 에콰도르 서쪽 “만타"라는 항구도시 입니다. 아주 활발한 새벽 어시장으로 유명하죠. 아침 6시에 바다로 가면 밤새 잡아온 물고기들을 해체작업하고 도매상, 소매상 들이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커다란 참치, 상어부터 아주 다양한 생선이 있어서 재밌어요. 제가 생선요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여기에 왔는데 ‘세비체'라고 회 비슷한데 식초, 양파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소스에 회가 들어있는 스프 같은건데 이게 남미 전통 요리 중 하나 입니다. 마지막날 아침에는 진짜 회가 먹고 싶어서 특별히 참치랑 다른 생선을 잘게 잘라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여기는 날로는 안먹거든요^^ 1kg에 2천원!! 정말 싸죠! 그것도 자연산 회! 너무 맛 있게 먹었습니다. 다음주에는 에콰도르 여행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친환경 산장"에서 일주일 정도 머뭅니다. 에콰도르는 물가가 아주 싼데 제법 거금을 투자하고 가는 곳 입니다. 말도 타고, 자전거로 산도 타고, 주변 경관이 아주 예술인 곳인데 나중에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여기는 ‘바뇨스'라는 아주 작은 마을 입니다. 하지만 주변 경관이 좋아서 다양한 레포츠를 싸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전 과테말라, 콜롬비아에서 해 보고 싶은건 대부분 해봐서 오늘은 “번지점프"를 해봤습니다. 140m 높이에 있는 다리에서 뛰어내리는건데, 아래를 내려다 보았을땐 조금 무서웠으나 막상 해 보니 조금 싱겁던데요. 

에콰도르 사람들은 콜롬비아 사람들에 비하면 좀 무디고 재미없다고 할까요, 그리고 덜 친절하구요. 아무튼 다음주에 거금을 주고 예약한 산장에서 일주일 지내고, 장수마을 잠깐 들렸다가 "페루"로 내려갈 예정입니다.

온천이 유명한 이 동네, 그래서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 온천으로 갔습니다. 마을 바로 옆에 있어서 5분이면 걸어갑니다. 물 색깔은 노랗지만, 몸에 좋고 피부에 좋다니 2시간 정도 했습니다. 반신욕 하다가 찬물에서 수영하고, 폭포처럼 떨어지는 물줄기도 있어서 좋구요. 그런데 콜롬비아에서 갔던 온천보다는 조금 별로였어요. (아무래도 제가 콜롬비아를 너무 좋아하나봐요)

그리고 맨날 시장이나 요리해서 먹는게 지겨워서 오늘은 큰맘먹고 비싼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스위스 식당인데요, 스테이크 하나 시켜서 먹었는데 역시 참 맛 있더군요. 우리나라돈 8,000원 정도. 사실 싼건데 여기서는 저 돈이면 일주일 점심 값이거든요. 그래도 가끔씩 맛 있고 유명한 음식들은 먹어줘야죠. 그래야 나중에 한국 들어와서 후회 안하니까.. 

세계 최고 수준의 생태학 산장에 갑니다

  

Black Sheep Inn (검은 양 산장^^) 이라고 세계적인 수준의 생태학 산장에 내일부터 일주일간 머뭅니다. 화장실을 포함해 모든 시설이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졌고 주변 경관이 너무 아름다운 곳 입니다. 여기서 일주일 동안 등산도 하고 말도 타고 자전거도 타고 사우나, 수영도 하고 요가도 하면서 보람있게 보낼 예정입니다.

여기 있는 동안은 전화 못 하니 걱정 마시구요. 일주일 후에 빠르게 페루로 이동 하려고 합니다. 페루는 남미여행 및 세계여행 최고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마추픽추” 잉카트레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안 좋은일이 계속 벌어지네요. 참, 그리고 이번주나 다음주 중에 엽서랑 목도리 도착할 것 같네요.

아래서 말한 Black Sheep Inn 사진들입니다. 일주일 동안 너무 편안하고 행복했습니다. 미국인 부부가 16년 전에 여행왔다가 너무 맘에 들어서 미국으로 돌아가서 돈을 벌어 이 곳의 땅을 조금 사서 지은 집. 모든 것들을 재활용하고 친환경적으로 지어져 있어요. 화장실도 퇴비화장실이라 물을 사용하지 않고, 사우나도 태양열로 데우고. 지내면서 미국 친구들을 사귀게 된 것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요가 하는 사람들이 요가 강습도 해 주고, 매일 매일 아름다운 산과 호수를 따라 등산을 했습니다.

처음으로 말도 타 보고 (무려 5시간 동안), 주인 부부에게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지구를 사랑하고 환경을 보존하고 주위 지역 사회 사람들과 조화롭게 사는 방법을요.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지만 이렇게 여행을 통해서도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아래 사진들 더 있습니다. 비싼 돈 주고 지낸 일주일이지만 조금은 재미없었던 에콰도르 여행의 최고의 순간들이었습니다. 모든 식사를 채식으로 먹었는데도 너무 좋았구요!

페루에 와서 처음으로 글을 쓰네요. 너무 잘 지내서 오히려 컴퓨터를 할 시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사실 페루는 조금 빨리 지나가려고 했는데 역시 여행이란 계획처럼 되는게 아니네요. 페루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해변도시인 “뜨루히요”에서 며칠 지내고, 나머지 일주일은 수도 “리마”에서 지냈습니다. 리마는 정말 서울보다 거대한 도시 였습니다. 여기가 ‘페루 맞아?’할 정도로 서구적인 사람들도 많고 화려한 곳도 많습니다. 리마도 역시 근처에 바다가 있는데 생각보다 아름다웠네요. 대도시 옆에 바로 바다가 있으니 참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세비체’라고 우리나라 회 비슷한 음식부터 거의 처음으로 한국식당에서 제육볶음, 김치찌개, 순대국등도 먹어서 살도 다시 쪘네요!

한국 친구들(형,동생)과 리마에서 4일간 같이 지냈어요.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재밌었네요. 의외로 페루의 전통복장과 춤, 문화에 관심이 생기네요. 이제 내일이면 아래쪽 사막으로 가서 재밌는 투어를 하고 한 도시 들러서 드디어 아메리카의 중심 “쿠스코”, 마추픽추로 갑니다. 기대되기도 하고 실망할까봐 두렵기도 하네요 ㅎㅎ

사막 지나서 큰 도시가서 전화드릴게요!

페루에 있는 한 사막에서 재밌는 투어를 했습니다. 사막에서 달릴수 있는 차를 타고 88열차 처럼 스릴있게 사막을 질주하는 거구요. 중간 중간에 보드에 엎드려서 사막언덕을 쭉 내려오는 것도 아주 재밌었네요. 지금은 “쿠스코"라고 잉카문명의 수도라고 할 수 있는 도시에 있습니다. 정말 아름답지만 예상대로 지나치게 상업화 되어있네요. 내일 드디어 "마추픽추"에 올라갑니다. 갔다와서 사진 보여드릴게요!

Cuzco (쿠스코). 페루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이죠. 바로 “마추픽추” 때문인데 꼭 마추픽추가 아니더라도 너무 아름답고 할 것이 많은 도시 입니다. 그 이유는 이 지역이 바로 “잉카"의 수도였기 때문입니다. 도시 자체는 이미 스페인 식민지때 지어놓은 아름다운 건물들이 화려하고 자리잡고 있지만 그 기반은 잉카인들의 석재기술입니다. 사진속에 돌을 보세요. 회반죽 하나 쓰지 않고 청동끌로 돌을 잘라 붙인 사람들, 정말 대단하죠?

쿠스코는 볼 것도 많고 주변에 잉카 유적도 많고 그래서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갑니다. 일주일이 하루처럼 느껴질 정도로 마법의 도시네요. 페루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 입니다. 다행히 지금은 비수기여서 상대적으로 더 조용해서 더 좋았구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페루는 지금까지 방문한 나라중 가장 매력이 없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물론 제 취향이죠^^

여기가 “마추픽추” 입니다. 15세기 경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지만 잉카인들이 왜 만들었는지는 아직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네요. 1910년 경 한 학자가 발견해서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화유산으로 불립니다. 저 높은 산 위에 어떻게 돌을 옮겨서 공중도시를 만들었을까요?
가는 방법도 여러가지인데 저는 스스로 버스도 타고 나머지는 걷는 길을 선택했어요. 마추픽추 아래 마을에서 하루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산에 올라가서 봤을 때 처음에는 안개밖에 안 보였지만 안개가 걷히면서 보였던 그 장관은 평생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볼리비아로 갑니다. 당분간 인터넷이 안되서 전화는 못드리지만 걱정 마시구요. 볼리비아는 페루보다는 더 기대가 많습니다. 다양한 문화를 느끼고 싶어요. 그리고 남미여행 최고의 로망 “소금 사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티티카카 호수. 페루와 볼리비아에 반반씩 걸쳐있는 거대한 호수 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죠. 바라다보면 구름이 바로 머리 위에 있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전에 갔던 과테말라 호수마을보단 별로 아름답지 않았고 더 상업적이고 사람들도 불친절했어요.

하지만 여행 중에 제가 달라진게 있다면 말을 아주 많이 한다는것. 스페인어가 더이상 늘지 않아 좀 그렇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대화는 다 되니까 계속 질문하고 말하고 그럽니다. 그럼, 현지인이건 여행자건 다 친해지고 좋은 추억을 남길수 있어서 좋아요.

참! 송어요리는 정말 맛 있었어요!

크리스마스 이브는 그냥 술집에서 맥주를 마셨구요, 크리스마스 날에는 밤에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잭 블랙의 걸리버 여행기 3D”. 이제 극장가서 영화까지 볼 정도니, 여행이 아니라 일상이 된것 같네요^^

여기가 바로 남미여행 혹은 세계여행 최고의 로망 우유니 소금사막 입니다. 볼리비아 ‘우유니'라는 도시 근처에 있는 약 4,000m 이상의 고도에 차로 달려도 몇 시간이 걸리는 세계 최대의 소금사막이죠. 건기, 우기 각각 다른 풍경을 보여주고 여기가 지구가 아닌 것 같은 환상적인 경관이 펼쳐졌습니다.

우유니 소금 사막을 마치고 2-3개 정도의 도시를 더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일이 좀 생겼습니다. 볼리비아는 남미에서 가장 물가가 싸기도 하지만 그만큼 가난한 나라인데요. 거기에 정세가 아주 복잡합니다. 그래서 며칠 전 대통령과 정부가 기름값을 두배로 올려버렸어요. 그래서 버스비, 투어비, 음식값등 모든 물가가 올랐습니다. 그것 뿐 아니라 이럴 경우 나라 전체적으로 파업을 하는데요. 도로를 막고 파업을 하기도 하는데 이번엔 대중교통 회사들도 파업을 한다고 해서요. 오도 못가고 기다리기엔 시간이 너무 없어서 우유니 투어를 마치고 아르헨티나, 프랑스 친구와 기차타고 바로 아르헨티나로 왔습니다.

정말 짧게 있었던 볼리비아지만, 너무 가난하고 복잡한 나라지만 사람들은 페루보다 훨씬 더 좋았어요. 정 많은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네요.

아르헨티나 북부. 대부분 똑같은 경로를 따라가는 우리나라 여행자들과 달리 전 아르헨티나 북부로 왔습니다. 아르헨티나 친구들을 페루, 볼리비아에서 많이 사귀게 되었는데 그들이 전부 북부쪽을 추천했거든요. 물가도 조금 더 싸고, 부에노스 아이레스 같은 대도시 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들도 많구요.

아르헨티나는 유럽 이민자들이 많기 때문에 유럽문화와 건물, 생활양식이 많습니다. 하지만 북부족은 원주민과 잉카 문화가 아직도 남아있죠.

캠핑장도 있는 호스텔, 마치 우리나라 펜션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듯이 2010년 마지막 날과 2011년 새해는 아르헨티나 친구들과 맞이했습니다. ‘아사도'라도 하는데 소고기를 비롯 닭고기, 돼지고기, 야마(양 비슷한 동물) 등을 굽는건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방법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맛이 환상적입니다. 아르헨티나로 오니 확실히 소고기가 맛있다는게 느껴져요. 동양인은 저 혼자였지만 스페인어를 하면 모두 신기해 하면서 친구가 되줍니다. 그만큼 여행에서는 언어가 제일 중요한거죠!

앞으로의 일정!

※ 아래 쭉 내려보시면 글 많이 올렸으니 보세요.

현재 아르헨티나 북부 입니다. 계획은 세계의 끝이라 불리는 최남단까지 가는건데 확실하지는 않아요. 왜냐면 칠레, 아르헨티나는 남쪽으로 갈 수록 아름답지만 그만큼 물가가 비싸서요. 특히 칠레는 남미에서 가장 비싼 나라고 아르헨티나도 만만치 않아요. 아무리 아껴쓰려해도 시장에 식당이 없으니 레스토랑에서 먹어야 하고 요리를 하려고 해도 기본 물가자체가 싸지 않아서요.

아무튼, 길지 않은 라틴아메리카 여행 이제 아르헨티나, 칠레에서 마지막 불꽃을 피우렵니다!

지금까지 여행 간단한 정리

쿠바
- 더 변하기 전에 가서 좋았습니다. 코카콜라, 맥도널드, 광고 자체가 없는 나라. 무상교육, 무상의료라는 환상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 아주 가난합니다. 심지어 볼펜하나 사기 힘들 정도인 사람도 많구요. 그래도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고 열정이 있어요. 제가 지금처럼만 스페인어를 할 줄 알았다면 쿠바 여행이 몇 배는 더 즐거웠을거에요. 당연히 ‘살사'를 비롯해 춤과 음악의 천국이죠. 자원이 부족해서 먹거리고 많지 않고 불편한 점도 많지만 꼭 다시 가 보고 싶습니다.

멕시코
- 너무 아쉬운 나라. 커다란 멕시코에서 겨우 4개 도시만 방문했고 그것도 100% 즐기지 못 했습니다. 물론 1년 정도 살고 싶은 지역과 마을을 찾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가장 미련이 남는 나라입니다. 아름다운 음악과 친절한 사람들, 그리고 중독성 있는 매운 음식들. 언제 다시 멕시코를 다시 갈 수 있을까요?

과테말라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호수마을도 있고 여러가지 볼 거리가 있지만 싼게 비지떡이라고 스페인어 수업도 별로였고 그다지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여기서 좋은 여행 친구들을 많이 만나기는 했죠.

콜롬비아
-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만족시켜준 최고의 나라입니다. 지나칠정도로 친절하고 유쾌한 사람들, 멋진 산과 바다, 사막, 계곡등의 풍경들과 저렴한 레포츠, 다양하고 맛있는 먹거리 그리고 커피! 콜롬비아에서 커피 중독됐어요. 꼭 카페가 아니더라도 길거리등 어디서든 맛 볼 수 있는 콜롬비아 커피! 지금까지 마셔본 커피중에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콜롬비아 스페인어가 가장 정확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에콰도르
- 제가 못 가본 곳도 많지만 생각해보면 저렴한 물가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인것 같아요. 전에 보여드렸던 생태학 산장에서의 일주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페루
- 바다를 따라 내려오면서 싸게 서핑을 즐길수도 있고 사막에서 보드타고 놀 수도 있고 그랜드캐년보다 더 큰 협곡도 있고 마추픽추도 있는 나라지만 저에겐 좀 지루했어요. 사람들도 별로 맘에 들지 않았고 음식도 '회'비슷한 세비체나 쥐 비슷한 '꾸이'요리 빼 놓고는 기억에 남는것도 없구요. 사기치려는 사람들도 많고 이래저래 안 좋은 기억들도 조금 있답니다.

볼리비아
- 복잡한 정세때문에 일찍 빠져나왔지만, 사람들은 페루보다 더 좋았어요. 가장 가난하지만 그래도 그 사람들과의 대화속에서 제가 부끄러움도 느끼고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0일 정도밖에 안 있었지만 떠날때 눈물이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아르헨티나, 칠레
- 아르헨티나는 완전 다릅니다. 그나마 원주민이 많고 잉카문화가 조금씩 남아있다는 북부지역에 있는데도 유럽같아요. 음식, 문화, 사람들 전부 다요. 그 만큼 물가도 비싸지만 아껴쓰는 수 밖에요. 특히, 아르헨티나 대도시들은 이민자들의 도시라서 인종차별이 있다던데 여행자인 제가 느낄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아무튼, 아르헨티나에서 많은 경험을 해 보고 싶습니다. 칠레는 물가가 너무 비싸서 많은 곳은 돌아다니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스페인, 모로코 가지 않고 그냥 남미에 있다가 귀국하려고 합니다. 비싼 유럽물가 감당할 자신도 없고, 많은 곳을 돌아다니는 것 보다 한 곳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친구들을 사귀는게 더 좋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비행기표는 다 환불되니까 걱정마시구요. 곧 전화드릴게요!

새로 여행하는 느낌

아직까지는 아르헨티나가 너무 좋네요. 캐나다,미국,호주같은 이민자의 나라라서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수있고 마치 유럽같습니다.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칠레,우루과이 조금씩 들렸다 귀국하려고 합니다. 물가는 비싸지만 와인이 싸고 특히 소고기는 지금까지 먹어본 소고기중 최고네요. 어떻게 이런 스테이크가 있는지ㅎㅎ 콜롬비아 이후 살짝 지루할뻔 했는데 지금 다시 여행을 시작한 기분이네요.

아르헨티나에선 조금 더 천천히 여행하려구요. 여긴 문화적으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참 멋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물가는 너무 비싸지만ㅠㅠ)

스페인에서도 요즘 거의 사라졌다는 시에스타(낮잠, 2시-4시 사이에 상점들 문닫고 쉬는 시간)가 있네요. 아무튼 이 사람들 하루 종일 먹어요. 밤 11시 12시에도 커다란 소고기가 들어간 샌드위치랑 콜라 계속 먹고, 밤새 와인이나 맥주 마시고.. 아무래도 지금 낮이 길어서 그런가봐요.

정말 소고기는 시장에서 먹는데도 환상적이고, 와인도 싸고… 이제 북부지역인데 조금씩 아래로 내려가서 세계의 끝이라는 곳 까지 갈 예정입니다.

수 많은 와인 저장창고와 포도밭이 있는 마을도 구경했습니다. 와인이 이렇게 맛있는줄 처음 알았네요. 콜롬비아에서 커피맛을 알게 됐다면 아르헨티나 와서 와인 맛을 알게 됐습니다!

아르헨티나 북부의 장점은 멋진 자연경관(사진에 전부 담을수는 없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 입니다. 지금 여기는 한여름 바캉스 시즌이라 국내여행하는 사람들도 엄청 많아요~

전 같은 여행자친구도 많이 생겼지만 현지 친구들도 참 잘 만납니다. “솔"아저씨. 이탈리아 혈통의 혼자 사는 아저씨와 친구들과 이틀 동안 즐겁게 지냈습니다. 어이없게도 제가 먹어본 최고의 닭요리를 해주셨어요. 밤새 와인을 마시며 이야기하고 인생상담도 하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선 위 사진처럼 누구나 저렇게 차(‘마떼'라고 부르죠)를 마십니다. 너무 맘에 들어요. 그리고 혼자 마시는게 아니라 같이 있는 사람들과 나눠 마시는게 예의입니다(친목의 의미). 그래서 대부분 모든 사람들이 보온병을 들고 다니죠. 저도 저런 차마시는 컵과 빨대 가지고 있어요. 귀국하기 전에 좋은 걸로 하나 사가려구요.

여긴 Cordoba(꼬르도바) 라고 아르헨티나 제2의 도시입니다. 여기선 별거 안했어요. 전통의 피자집이 많아서 맛있고 싼 피자 좀 먹고, 근처 “체 게바라” 생가가 있는 마을 방문하고..
도시안에 괜찮은 미술관이 참 많아서 좋았구요. 

Catamarca(까따마르까)라는 주(우리나라로 말하면 전라도, 경기도 이런 개념)에 왔습니다. 여기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가난하지만 원주민들이 많아서 관심이 갔고, 자연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아르헨티나 친구가 추천해줘서 갔습니다. 그만큼 여행자가 많지 않고, 여행시스템이 발달되어있지 않아 전화를 못했었네요.
여기는 삐암발라라는 마을인데요. 친절한 가족들도 많이 만났고 이 위부터 보여줄 사진들이 진짜입니다.

여기부터 위로 7개의 글들은 모두 사진입니다. 제 평생 이렇게 다양한 색깔의 자연은 처음 봤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와(봄부터 겨울까지), 환상적인 경관 속에서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진 속에 있는 호수는 칠레에 있는 호수 입니다. 차로 잠깐 칠레 넘어갔다왔죠. 여행자도 거의 없어서 때묻지 않은 자연과 친절한 사람들… 이 곳에 오길 정말 잘한것 같아요. 그만큼 여행시스템이 발달되어있지 않아 조금 더 힘들긴 했지만요. 아르헨티나의 보석을 발견한 느낌입니다.

아래 사진들 감상하세요. 하루에 올릴수 있는 사진 개수가 한정되어있어서 나머지는 내일 올릴게요.

한 일주일간은 조용한 곳 돌아다니며 지냈습니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산, 계곡으로 휴가를 갔다고 할까요. 아르헨티나 사람들도 지금 여름 바캉스라 많이들 나들이 나와서 고기 구워먹고 텐트치고 놀고 그러네요.

지금은 “멘도사"라고 아르헨티나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가장 유명한 와인들이 생산되는 곳 입니다. 오늘은 밤차타고 와서 피곤하기도 하고 요리해먹기 조금 귀찮아서 중국인이 주인인 한 뷔페식당을 갔습니다. 저에겐 비싸지만 여기 물가생각하면 그렇게 비싼돈도 아닌 약 12,000원으로 먹고 싶은 음식 실컷 먹었어요. 배터지도록요. 아르헨티나 와서는 계속 요리를 해서 먹는데 그 이유는 그게 훨씬 싸기도 하지만 정말 밖에서 먹을게 없어서 그래요.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보이는건 전부 핫도그, 샌드위치, 피자 밖에 없어요. 비싼 레스토랑은 당연히 꿈도 못 꾸죠. 아무리 샌드위치가 크고 소고기가 들어갔다고 해도 가격도 비쌀뿐더러 매일 먹을수 있는 제 입맛이 아니더라구요. 역시 저도 한국인이라 "밥"이 있어야 하나봐요. 그렇다고 과일이 다양한것도 아니고 아르헨티나는 소고기, 와인, 아이스크림 빼면 먹을거는 전부 맘에 안들어요!! 하지만 갈수록 매력을 더 느끼고 정이 드는 아름다운 나라이긴 하죠.

여기서 며칠 지내고 근처 마을 놀러갔다가 칠레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칠레에선 한국인 민박집도 있어서 한국음식도 먹을수 있고, 칠레 수도 "산티아고” 근처 바닷가에선 세계에서 가장 맛 있는 해산물 음식도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럼, 몸 건강히 계세요! 시간나면 또 전화할게요~

(참고로, 아르헨티나에서도 중국인들의 힘은 대단합니다. 아무도 그들을 건드리지 못하죠, 일본인들도 대단히 성공했구요. 한국인들은 옷장사만 하고 자기들끼리만 뭉쳐지내서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네요…)

멘도사에서 3시간 떨어진 “산 라파엘"이라는 도시에 와서 유명한 캐년(협곡) 구경도 하고 자전거 타고 와인저장실(공장) 투어를 했습니다. 수 많은 포도밭과 와인저장실이 있는 곳이죠. 자전거 타기에도 길도 이쁘고 아주 좋았습니다.

콜롬비아에서 커피 맛을 알게됐다면 아르헨티나와서 와인에 흠뻑 빠져버렸습니다. 이제 맛도 어느정도 알구요^^

이 지역엔 무한고기뷔페가 많아서 또 한번 가고 말았습니다. 아사도 라고 부르는데(숯불구이인데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규모가 크고 그냥 통채로 오랫동안 굽는..), 너무 맛 있어요^^

지금 여기 마을에선 칠레, 아르헨티나 여행자들이 숯불에 피자 구워줘서 공짜로 얻어먹구요. 아르헨티나는 갈수록 참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하나, 먹는것 때문에(밖에서 싸게 먹을건 샌드위치, 피자, 핫도그밖에 없고 채소,과일등의 종류도 없고 질이 안좋아서) 살기 힘들것 같네요.

어제는 포도 추수 시기에 맞춰 아주 큰 규모의 축제행사도 봤습니다. 와인에 대한 자부심이 정말 대단한 곳 입니다. 그리고 역시 빠질수 없는 열정의 남미 음악 및 춤…

이제 2월 14일에 칠레로 넘어갑니다. 수도 “산티아고"에 먼저 도착하구요. 칠레는 바닷가나 섬 위주로 둘러볼 생각인데 아직 확실히 결정된건 없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맛있다는 해산물 요리부터 먼저 먹어보구요. 한국식당, 중국집, 일식집도 많다니 한번 가서 싸면 먹어보려구요. 안되면 한국음식 슈퍼마켓도 있으니까요, 칠레에는.

칠레 도착해서 전화드릴게요~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5일정도 머물고 근처 항구도시로 왔습니다. 숙소는 일본인 가정집에서 머물고 있구요, 환상적인 해산물요리들을 먹거나 사서 요리해서 먹고 있습니다. 마을도 참 아름다운 곳이죠.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만큼 참 아름다운 마을이죠??

칠레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면들이 참 많습니다. 오랜 군사독재후 빠른 경제성장(물론 지금은 남미에서 가장 안정된 경제를 가지고 있고 부패없는 정치로도 유명하죠), 조금은 급한 성격의 사람들(하지만 역시 친절하고 정이 많아요!), 고추장 같은 매운 소스 등. 건물과 거리도 마치 우리나라를 보는듯하게 비슷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역시 음식! 아르헨티나에 없던 길거리 음식도 있고, 무엇보다 바다를 따라 길게 펼쳐진 나라답게 해산물요리는 다양하기도 하고 참 맛있네요. 저 국물은 소주가 생각날 정도로요..

아래 사진들 쭉 있습니다. 위 사진은 현재 머물고 있는 항구도시의 조용한 마을에 있는 일본인가정집 숙소 입니다. 너무 깨끗하고 아담하면서 편하네요. 주방, 화장실, 빨래터 모두 내집처럼 편리하구요. 며칠 쉬다가 다른 도시로 가야하는데 그냥 계속 늘어지게 되네요^^ 오늘 저녁은 홍합스파게티랑 조개구이를 해먹을 예정입니다! 와인도 함께~~

지금부터 당분간은 파타고니아 지방에 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칠레, 아르헨티나 최남단 지역을 뜻하는데요, 아름다운 자연을 가지고 있지만 독일,스위스 혈통이 많아서 다른 곳에 비해 사람들이 덜 친절하네요. 물가도 워낙 비싸서 부담되구요. 3월 중순까지는 칠레, 아르헨티나를 왔다갔다 하면서 세상의 끝까지 갑니다.

화산, 호수가 아름다운 마을이 많구요, 집들도 유럽스타일이네요. 날씨는 약간 더 추운 정도구요. 이제 곧 부모님 결혼기념일이네요. 그때 전화드릴게요~ 

칠레는 아래위로 아주 긴 나라죠. 그래서 어느 곳에 가도 쉽게 배를 타고 섬이나 항구도시에 갈 수 있습니다. 이 동네는 오래전부터 독일 사람들이 많이 정착해서 살고 있어서 다양한 맥주가 있네요. 우리나라 맥주는 술도 아닐정도로 맛있고 다양한 맥주!! (그래도 전 와인이 더 좋습니다^^)

칠레, 아르헨티나에 걸쳐 있는 거대한 호수지역. 당분간 계속 호수만 보게 되네요. 큰맘먹고 칠레 소고기도 한번 사먹어보고, 산책하면서 산딸기도 먹고…

참고로 칠레 아가씨들은 남미 최고의 미인들입니다. 지금까지는 콜롬비아가 최고인줄 알았는데 칠레 여자들이 더 이쁘네요^^

하지만 칠레 사람들은 말이 빠르고 발음을 아주 많이 생략하기 때문에 대화하기 아주 힘드네요;; 뭐, 다른 남미사람들도 칠레오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니까요.

칠레 ‘발디비아'라는 곳에서 버스 타고 찾아간 조용한 마을입니다. 여기도 역시 아름다운 호수가 있죠. '모라'라고 부르는 산딸기가 너무 많아 계속 따먹었네요^^

아르헨티나 최고의 관광지중 하나인 ‘바릴로체’ 입니다. 스위스, 독일 이민자들이 많아 남미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곳 입니다. 관광지를 싫어하는 저에겐 그저 이쁜 마을 정도네요. 그래도 비수기라 사람이 별로 없어서 조용하고 괜찮았습니다.

큰맘먹고 비싼 돈 주고 현지인들에게 유명한 식당에서 맷돼지특선요리와 양고기도 먹었습니다. 비린내 하나 안나는 양고기가 이렇게 맛있는줄 몰랐어요. 역시 아르헨티나는 고기와 와인의 나라!

바릴로체는 스위스사람들이 들고온 초콜렛이 아주 유명하고(물론 매우 비싸죠), 이 지역 특유의 맥주들이 아주 많습니다(독일 맥주처럼).

지금은 ‘엘 볼손'이라는 마을에 있습니다. 70년대부터 히피들이 정착한 아름답고 조용한 마을이죠. 사람들도 아주 정감있고 좋네요! 여기 사진은 다음에 올릴게요.

일본 지진 소식으로 마음이 무겁네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자주 연락드려보도록 할게요!

여기는 El Bolson (엘 볼손) 이라는 마을입니다. 아래 바릴로체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70년대 부터 히피들이 모이기로 유명한 마을이죠. 산으로 둘러쌓인 조용한 마을같지만 주변 풍경도 너무 좋고 사람들도 소박하고 정겹습니다. 히피들의 문화도 언제나 볼 수 있구요. 음악과 예술이 있는 곳이죠.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의 마을입니다.

‘엘 볼손'마을 사진 더 올립니다. 지금은 칠레의 한 항구도시에 있구요(칠레는 현재 안전해요. 내일 처음으로 국내선 비행기타고 거의 땅 끝쪽 가까이 이동합니다). 가을이 되면서 날씨는 추워졌어요. 다시 두꺼운 옷을 꺼내 입었습니다.

너무 맛있게 생겼죠? ^^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칠레 소고기는 아르헨티나에 비하면 맛 없으나 환상적인 해산물 요리가 있습니다. 와인도 더 맛있구요. 어떻게 저렇게 맛깔나는 국물 맛을 내는지 알수가 없네요..

Punta Arenas (뿐따 아레나스) 라는 곳에 왔습니다. 처음으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왔구요, 그래도 두 시간이나 걸렸네요. 섬들을 빼면 칠레 최남단이고 남미대륙에서도 최남단입니다. 조금 춥고 비도 오네요. 오늘 오전에는 펭귄을 보러 “막달레나"라는 섬에 갔다 왔습니다. 비록 자그만한 펭귄들이지만 평생 처음으로 수 많은 펭귄들과 바다사자들을 보았습니다.

이제 칠레 여정은 여기서 끝내고 내일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라는 곳에 갑니다. 세상의 끝이라고 알려진 동네죠. 오늘 엽서 하나 보낼게요!!

음식 사진 찍은게 별로 없네요. 여행 8개월 동안 요리를 참 많이 했습니다. 덕분에 요리 실력이 월등히 향상됐습니다!! 사진은 3장 뿐이지만 아르헨티나, 칠레는 물가가 비싸서 거의 매일 점심, 저녁은 요리해서 먹습니다.

소고기가 먹고 싶으면 정육점에서 사서 구워먹고 기본적으로는 밥에 채소와 이런저런 반찬 혹은 가끔 국도 해서 먹습니다. 마른멸치를 구하기 힘들어 국물맛 내기가 힘들지만요.

그래도 가장 쉬운건 토마토스파게티 혹은 크림스파게티 입니다. 재료비도 싸고 설겆이도 간단하죠. 칠레는 전에 말씀드렸듯이 채소들의 종류가 다양하고 질이 좋아 요리하기 아주 좋습니다. 생선은 어디서든 신선한 걸로 구할 수 있어서 홍합탑, 조개구이, 조개탕, 기본적인 생선구이등도 많이 해 먹었습니다. 사진에는 간장 닭요리도 나오네요. 닭요리는 자신이 없었는데 몇 번 해 보니까 별거 아니더라구요.

집에 돌아가면 부모님에게 요리 많이 해 드릴게요!!!

※ 내일 아르헨티나의 끝이자 세상의 끝, “우수아이아"로 가는데 인터넷을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한 동안 연락 없어도 걱정 마시구요. 전화는 못해도 여기에 소식은 올려보도록 할게요!

세상의 끝

드디어 세상의 끝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여기 아래 칠레영토의 섬도 있고 남극도 있지만 보통 이곳을 세상의 끝이라고 합니다. 도시 이름은 “우수아이아”.

 

위에 Tierra del Fuego (불의 땅) 있죠? 남미대륙과 떨어진 섬 형태의 지역 입니다. 저기서도 맨 아래에 제가 지금 있습니다. 여기서 사람들은 가지고 있는 슬픔을 모두 버린다고 하죠. 저도 저와 우리가족, 친척, 친구들이 가진 슬픔을 모두 버리고 가뿐한 마음으로 남은 여행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믿어지지가 않네요. 어느새 세상의 끝까지 오게 되다니!!

Ushuaia (우수아이아) 풍경 입니다. 세상의 끝에 있는 마을. 저는 지금 일반호스텔(숙소)가 아닌 ‘일다'할머니 집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친구도 함께 살고 있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아르헨티나 수도)에서 온 젊고 아름다운 커플과 친구도 되고 매우 행복하네요.

할머니가 계속 밥을 해주셔서 요리할 필요가 거의 없고 돈도 안들어서 좋네요ㅎㅎ 할아버지는 식사때마다 와인을 주시고 말이죠. 이렇게 현지사람들과 같이 있는게 전 너무 좋아요. 얘기도 많이 하고 여행책이나 인터넷에선 찾을 수 없는 것들을 느낄 수 있죠.

아름답고 조용한 이 바다를 보니 혜진이 생각이 나네요. 혜진이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있는 곳에서 영원히 떠났지만, 저는 이 세상의 끝에서 혜진이와 우리 가족의 모든 슬픔을 버리려고 합니다.

제가 귀국하면 이제 더 이상 슬픔에 얽매이지 말고(물론 잊어버리자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 오래오래 건강하고 저도 결혼해서 모두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습니다.

아무 걱정마시고 제가 돌아갈때까지 기분좋게 기다리세요!!

앗, 엄마 생일...

깜빡했네요. 뭐에 정신이 팔렸는지.. (일주일 넘게 지났는데)
뒤늦게 축하드리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선물 사가지고 들어갈게요. 

세상의 끝 ‘우수아이아’. 일주일 동안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부에노스 아이레스 젊은 부부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도 가장 물가가 비싼 이곳, 하지만 가장 싼 숙박비로 묶었고, 밥도 세끼 전부 같이 먹어서 돈이 거의 들지 않았네요.
엽서도 보냈습니다. 세상의 끝에서 보낸 엽서!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국립공원. 제 생애 가장 멋진 가을 풍경을 즐겼습니다. 하지만 카메라 배터리를 가져가지 않아서 같이 갔던 ‘로미나’, '이스겔’ 부부가 찍어준 사진들로 대체합니다. 우리나라만 가을이 이쁜게 아니더군요. 세상 끝의 가을은 이렇게 아름다웠습니다. 캠핑차로 아르헨티나 끝에서 알라스카까지 이어져있는 고속도로 “판아메리카"로 여행을 시작한 커플도 만나서 같이 차를 마시면서 얘기도 나누었습니다.

땅끝에 있는 국립공원에서 아이폰(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사진으로는 도저히 표현이 안되는 가을 풍경이었습니다.

엘 깔라빠떼라는 마을 근처에 있는 거대한 빙하 입니다. “뻬리또 모레노 빙하”

사진은 저렇지만 약 30km 길이에 250km면적. 정말 거대하죠. 매년 5m씩 땅쪽으로 이동한다고 하네요. 이제 칠레, 아르헨티나에서 남반구 “파타고니아” 여행을 마치고 아르헨티나 위쪽으로 이동합니다. 비행기 타려다가 조금이라도 돈 아끼려고 버스타고 갑니다. 40시간. 제 생애 가장 긴 버스 여행이 되겠네요. 침대버스라 편하고 밥도 줍니다^^ 언제 제가 40시간 버스 타보겠어요? 같이 동행하는 친구도 있으니 외롭지 않을거구요. 

이과수 폭포 풍경

이과수 폭포는 브라질에도 있지만 가지는 않았습니다. 즉, 브라질과 국경을 마주하고 걸쳐있죠. 열대지방이고 정글분위기가 나서 다양한 곤충, 동물, 식물들이 있습니다.

이과수 폭포의 하이라이트는 여기 사진에 있는 “악마의 목구멍” 입니다. 정말 탄성이 나올 정도로 거대하고 마치 빨려들어갈듯한 물줄기. 여기 말고 조금더 작은 폭포 앞에 서 봤는데 정말 숨도 못쉴 정도로 강한 물줄기와 바람이었지만 시원하게 맞았습니다.

Rosario (로사리오) 라는 아르헨티나 제2의 문화예술 도시에 있습니다. 수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 공원등이 있는 큰 도시네요. 정말 오랜만에 대도시에 와서 그런지 처음엔 적응이 안됐습니다.
어제는 탱고레슨을 들어봤습니다. 보기만 하던 탱고가 역시 쉬운게 아닙니다. 재밌고 환상적이었지만 제대로 하려면 몇년 혹은 10년 이상이 걸리는 탱고! 이제 10일 정도 뒤면 탱고의 본고장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가게 되겠네요!

문화 예술의 도시를 충분히 즐기고 있습니다. 극장에서 현대무용, 연극등을 보고 거리에서 탱고도 추고 정말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몇달전 1월초에 아르헨티나 북부에서 만난 예술가 가족이 이 곳에 살고 있어서 아들 생일파티엗 ㅗ가고 집에도 대받아 밥도 먹고 그림, 조각등의 작업실도 구경하고 아저씨가 참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잊어버릴만도 한데 저를 기억하고 마지막까지 신경써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네요.
사람과의 관계가 더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것 같아요.
이제 내일이나 모레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갑니다. (우루과이는 물가가 너무 비싸다고 해서 가지 않으려구요)

지금 부에노스 아이레스 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낭만적인 도시. 즐기고 볼게 너무나 많고 거대한 도시라 정신 없습니다. 지금은 여기서 영화제가 한창이라 관광보다는 영화를 하루에 두세편씩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중간 중간, 유서깊은 카페도 가보고 오페라 하우스였던 자리에 위치한 아름다운 서점 등 조금씩 도시의 매력에 빠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하면 “탱고”. 어디가나 탱고음악와 춤이 있는 곳이죠. 아직 진짜 매력적인 동네는 가지 못했지만 갔다오면 사진 올려드릴게요.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정말 할 것도 많고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은 도시지만, 너무 관광지화된 곳도 많네요. 그래도 아르헨티나 여행하면서 만난 현지 친구들이 있어서 여러가지로 도움을 받고 있어요. 골동품도 많고 수공예품도 많아서 부모님 선물도 몇 개 사가려구요!

이제 다음주 수요일에 드디어 비행기를 타고 떠납니다. 29일 금요일 밤 9-10시 사이에 집에 도착하겠네요. 먹고 싶은 저녁식단은 다음에 알려드릴게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벌써 2주가 다 되가네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풍경들이 있는 이 곳. 부유층이 사는 동네가 아니면 여기가 볼리비아 같기도 하구요, 정말 쓰레기와 개똥천지입니다. 그들의 자부심은 가끔씩 인종차별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저와는 별 상관없는 경우가 많구요. 그래도 여전히 탱고는 정말 매력적이고 아름답네요.

이번주말까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구요. 일요일에 여기서 1시간 거리의 대학교 도시에 하루 들렸다가 월,화,수는 거기서 또 한 시간 정도의 시골 마을에 갑니다. 여기 대도시 사람들이 우리가 서울근교에 쉬러 가듯이 가는 곳 입니다. 넓게 펼쳐진 자연에서 편안하게 3일 쉬다가 바로 귀국하려구요.

이번주 금요일!

지금 부에노스 아이레스 근교 시골 마을에서 아주 편안하게 쉬고 있습니다. 여행을 정리하기 딱 좋은 곳이네요.

한국시간으로 이번주 금요일 오후 5시쯤 공항에 도착하는데요, 짐 찾고 집에 가면 8시나 9시쯤 되겠네요. 선배 한명이 차 가지고 마중 나온다고 했는데 아직 확실하지는 않습니다.(공항에서 전화드릴게요)

집에 가서 먹고 싶은 저녁식단 말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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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흰쌀밥 말고 잡곡밥), 청국장(없으면 된장찌개), 김치, 김, 생선구이, 명란젓, 제육볶음(돼지고기 빨간거), 깻잎, 그외 집에 있는 밑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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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을 앞두고

먼저 여행을 허락해 주신 부모님, 감사합니다.
결혼 하고 애도 낳고 그렇게 사는게 행복한 삶인 줄 모르고 지금까지 내 멋대로만 살아왔네요.
하지만 이번 여행을 통하여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배우고 오겠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 보다 어리고 경험없는 사람들도 다 무사히 여행하고 다녀요. 어머니가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제가 더 신경쓰여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반대로 기분 좋게 생각하세요. 이번 여행을 통해 더 성숙해질 아들이 될테고, 부모님들도 두 분만의 시간을 갖고 더 재밌게 생활하고 있으세요.
그럼 이제 자고 떠날 준비 합니다.

벤쿠버

점심부터 저녁까지 벤쿠버 시내를 돌아다녔네요. 캐나다는 정말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게 바로 느껴집니다. 선진국이 확실히 다르긴 다르네요.

이제 밤 비행기로 토론토->쿠바로 이동합니다. 당분간 전화를 못 할 것 같아요. 쿠바는 가장 안전한 나라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멕시코 들어가서 전화하겠습니다.

멕시코 시티 도착!

전화하려고 했는데 지금 여기는 밤 11시, 모두 자고 있어서 내일 꼭 전화 할게요.
쿠바는 너무나도 안전하고 매력적인 나라였습니다. 22일 동안 잘 먹고 잘 지냈어요.
이제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인, 멕시코 시티에서 더 편안하게 지내야죠.
내일 여유 있을 때 전화도 하고 사진도 보여드릴게요. 

8월, 9월 일정

(사진은 너무 많고, 인터넷이 빠른게 아니라서 한국 돌아가면 전부 보여드릴게요. 하지만 가끔 여행친구들이 저를 찍어주면 그건 여기에서 볼 수 있게 올릴거에요)

8월, 9월은 멕시코, 과테말라 에서 지냅니다.
멕시코는 2주 반, 과테말라는 한 달 정도에요. 과테말라에서는 2주동안 과테말라 가정집에 머물고, 바로 옆에 있는 학교에서 스페인어를 배울거에요. 이미 다 예약이 되어있어요. 스페인어는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이 쓰는 언어이고 영어만큼 중요합니다. 그리고 중,남미는 전부 스페인 식민지였기 때문에 모두 스페인어를 써요. 그래서 사람들과 얘기하려면 저도 스페인어를 잘 해야 합니다. 콜롬비아가 가장 정확하고 스페인어 공부하기 좋은 나라라서, 콜롬비아에서도 개인레슨을 받을 예정 입니다. 쿠바에서 만난 중국친구가 콜롬비아에서 1년동안 스페인어를 공부했던 아이라서, 저에게 콜롬비아 개인레슨 선생님 연락처를 알려줘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22일 쿠바 여행동안 많은 쿠바 사람들과 얘기를 했고, 고등학교 선생님 한 분과는 계속 연락도 하기로 했어요. 혼자 떠났지만 많은 여행자들과 친구도 되고 좋은 경험을 하고 있으니 아무 걱정 마세요. 그럼 곧 다시 전화할게요. 

여행의 목표

지금은 “구아나후아또” 라고 멕시코에서 가장 안전하면서 아름다운 도시에 있습니다.
멕시코시티(멕시코의 수도,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도시)에서 4-5시간 거리로 북쪽 위치.
흔히, 지구에서 가장 로맨틱하고 이쁜 도시라고 하죠. 오늘도 도착해서 저녁 먹고 거리 악단의 장단에 맞춰 멕시코 사람들과 춤추고 너무 재밌었습니다.

여기서 며칠 머물다가 다시 멕시코시티 가서 피라미드 유적도 보고 대성당도 가보고 할 예정입니다. 멕시코시티에는 전 회사 동료의 후배가 있어서 아주 편합니다. 3년 반동안 멕시코 시티에 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점심, 저녁 다 사주고 차로 관광도 시켜주고 아주 고마운 후배에요.

이번 여행을 통해 내 나라, 내 가족, 내 친구들의 소중함을 느끼고 더 사랑하게 됐으면 합니다. 분명히 그렇게 될 거에요. 개인적으로도 더 성숙해지고 더 어른이 될 것은 분명하구요.

처음으로 생일을 외국에서 맞이하게 됐는데, 사진 찍어서 보여드릴게요. 그럼, 이만 전 잡니다^^ 

멕시코 “구아나후아또” 도시 전경 입니다.

쿠바 사진 중 몇 개 보여드립니다.
쿠바는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무 가난하게 살고 있어서, 변화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도 밤에는 열정적으로 살사 댄스를 즐기고 이웃끼리 항상 친근하게 지내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여기 날짜로 내일 다시 멕시코시티로 갑니다. 3일 정도 머물다가 진짜 멕시코를 느낄 수 있는 도시로 갑니다. 위 사진은 “구아나후아또” 풍경들.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도시답게 저녁에는 항상 마리아치(거리악단)의 아름다운 세레나데가 들리고, 동네가 너무 이쁩니다. * 아래 쿠바 사진도 보세요.

오늘은 멕시코 고대문명 유적지에 가서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피라미드도 보고, 멕시코시티의 중심인 소깔로 광장에 가서 대성당 및 국립궁전, 예술궁전등 하루 종일 돌아다녔습니다.

사진 중에 연기가 있는 사진은 멕시코 전통문화를 고수하는 사람들이 사람들에게 나쁜 영혼을 물리치게 해주는 의식 같은 건데요. 저도 했어요. 몸에 연기를 뿌려주고, 고동소리로 나쁜 영혼을 나가게 해 준다고 하네요. 믿거나 말거나 재미로 하는거죠.

멕시코시티는 내일까지 있고 야간버스로 남부쪽으로 이동합니다. 진짜 멕시코 문화가 살아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멕시코 음식은 주로 따꼬(둥그런 옥수수 말린 것에 안에 이것 저것 넣고 양념해서 싸서 먹는 것)인데, 맵고 짜게 먹는 습성이 우리와 비슷해서 아주 잘 먹고 있습니다. 물가도 싸서, 2-3천원 이면 배불리 한 끼 해결할 수 있구요. 그럼, 며칠 후에 다시 연락하거나 여기에 글 쓸게요.

간단한 설명

앞으로 제가 “아메리카"라고 하면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중남미를 말하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브라질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들은 오래전에 스페인의 지배를 200-300년 동안 받았기 때문에 스페인 문화자체가 아예 지금 그들의 문화가 돼버렸어요. 그래서 식민지 시대풍의 교회나 건물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혹시 저에게 급하게 연락할 일이 있으면 비상연락처 "박훈” 혹은 “서운석” 형에게 연락하면 됩니다.

멕시코 오아하까에 있습니다. 가장 멕시코다운 곳이죠. 광장, 공원에는 항상 음악과 각종 공연이 있고 시장도 먹거리 천국이에요. 오늘도 시장에서 밥먹는데 식당 아주머니들이 제가 맘에 든다며 깎아주기도 했어요. 물론 빈부격차가 심해서 역시 가난한 사람들, 부랑자들도 많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조금씩 성숙해짐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