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옆에 누워
요즘 아버지 꿈을 자주 꾼다. 오늘은 젊은 시절도 아니고 건강한 모습도 아니고 아픈 아버지가 나왔다. 난 고백한다. 나 너무 힘들다고, 가족 모두 챙기는 일이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다고. 아버지 없이 나 혼자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아버지 옆에 나란히 누워 펑펑 울었다. 그 후 집으로 와서 어머니가 왔는지 부모님 집에 전화했고 아버지가 힘겹게 받는다. 아빠는 “병수야 왜 너를 OO하고 있어” 라면서 걱정스럽게 나무란다. 중요한 단어인데 도저히 생각이 안난다. 꿈꾸다 일어나서 바로 메모했지만 아버지가 해준 말, 그 단어만 생각 안난다.